비상벨이 울리면

2021. 11. 9. 09:51

뛰쳐나와라 이 사람들아...

 

어제 밤 11시쯤에 화재경보 비상벨이 오작동을 했다.

슬슬 씻고 자야지 하는데 비상벨이 온 아파트에 울렸음. 뭔가 좀 타는 냄새도 나는 거 같고...?

그래서 패딩입고 지갑 핸드폰 챙겨서 현관 여는데, 앞집도 나와서 술렁술렁...

대피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확인을 할래도 어쨌건 집 밖에서 확인을 해야 하니까 나가기로 했음.

 

그래서 정석대로 비상계단 이용해서 내려가는데 교통사고로 아직도 시큰거리는 허리를 붙잡고 가려니 죽을 맛임 ㄱ=

어째 허리가 물리치료 받고 나서 더 아픈 것 같음;;

암튼 건물 밖에서 확인하니까 다행히 연기도 안 나고 불길도 안 보임.

경비실에 사람이 없어서 옆집 사람이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했다.

 

그러고 잠시 뒤에 관리사무소에서 오신 분에 의하면...

비 온 날에는 오작동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뭔 원리로 비 오는 날 오작동을 한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비상벨이 울릴 때 진짜 화재일수도 아닐 수도 있다니 이게 무슨 양치기소년도 아니고...

 

지금도 나온 집이 우리집 앞집 위아랫집? 이렇게 네 가구정도밖에 대피를 안 했다.

사람들 안전불감증 어쩔거야......

하긴 그럴만도 한 게 내가 사는 층 소화전에 딸린 비상벨이 오작동한 모양이더라.

그러니까 소리가 제일 크게 들리던 주변 사람들만 나왔지...

거기만 전체 비상벨 꺼지고도 울리는 바람에 방이 거기에 제일 가까운 나만 5분정도 더 고통받음......

 

야밤에 비상대피훈련 하기는 처음이네......

 

+)그리고 탄 냄새는... 내 컴퓨터에서 난 듯 함 ㄱ= 플라스틱 데우면 나는 그 냄새... 과열됐나... 컴퓨터 쿨러 잘 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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