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2 뮤지컬 레베카
약간의 스포일러 有
친구들이랑 같이 뮤지컬 레베카를 봤다.
파티원은 전에 엑스칼리버 보러 갔던 친구랑 뮤지컬 처음 보는 다른 친구.
워낙 레베카는 재밌다는 평이 많아서 기대를 좀 했는데
역시나 그렇게 인기 많은 극은 이유가 있었다...!!!
재밌고 스릴넘치고 사랑도 집착도 한다!!
웃기고 진지하고 스릴넘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구성임ㅋ
옥댄버 얘기를 많이 들었던지라 기왕이면 옥댄버로 볼까?했는데
공연 시간도 그렇고 남은 좌석 중에 볼만한 좌석 따지다 보니 배역 신경 쓸 여유 없음(...)
아무튼 신댄버로 보게 됐는데
카리스마 개쩔잖아...
진짜 마이크 뚫을 것 같은 성량이었음...
왜 다들 댄버스 얘기 하나 알겠더라...
내가 본 공연 캐스트는 이랬다.

지금 보니까 막심 이장우 배우더라...
TV드라마에서만 뵀는데 뮤지컬도 하시는 줄은 몰랐네;
● 레베카에 대해 내가 알고 간 것
1. 제목 레베카인데 레베카 안 나옴
2. 이 영상
● 인터미션때 메모장에 써갈긴 중간 감상
- 처음에 로코 같았는데 크레이지싸이코얀데레레즈물 됨
● 인터미션 끝나고 문제(?)의 2막 1장 '레베카' 긴 버전
- 나는...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여기에 왔구나...
발코니 회전 연출이... 이게... 실제로 보면 진짜 압도적이더라...ㅋ
저 발코니가 무대가 꽉 차도록 튀어나오는 느낌임...
바람도 불어서 진짜 절벽이 바로 밑에 있는 듯한 긴장감도 장난 아님...
가창력도 그렇고 연기도...
댄버스의 레베카에 대한 사랑과 집착과 숭배 광기 그런 감정들을 어떻게 다 표현하시는지...
곡 끝나고 박수 30초 넘게 이어짐. 그럴 만 했음......
● 반전
- ㅇ0ㅇ...!!!!!
막심 어리고 초혼인 여자 꼬셔놓고 왜 자꾸 성질부려!!했는데
엇...아앗; 이런... 이런 사연이...
● 엔딩
- 그... 레베카 씨... 인생을 아주 제대로 즐기고 가셨는데...?
정작 본인은... 어쨌거나 웃으면서 가셨다...?
여전히 합창이나 앙상블 단체곡은 못알아듣겠는 막귀였다(.......)
두명이 동시에 말하면 못 알아듣는데 거기 노래까지 혼란스럽게 하다니? ㄴㅇㄱ
그치만 여태까지 본 뮤지컬 중에 제일 몰입 잘 되고 재밌었음...
(본 뮤지컬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지만...)
반투명 장막으로 그림 그리는 연출도 멋졌고
여태까지 뮤지컬에서 딱히 못 느꼈던 스토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음ㅋㅋ
(그냥 스릴러 취향인 것도 있을 듯ㅋ)
그냥 순수하게 그 스토리와 스릴과 반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이래서 명작 명작 하는구나...
그리고 조연 여캐들이 되게 매력있었다.
남캐는... 잭 파벨 정도만 재수없어서 기억나고 나머진 특징을 모르겠는데(...)
여캐들은 베아트리체도 반 호퍼 부인도 되게 매력있었다.
특히 웃음을 담당하는 반 호퍼 부인...배우분도 되게 매력있었음ㅋㅠㅠ
진짜 굳이 스토리에 관계없는데 솔로곡이 하나 있단 점부터ㅋㅋㅋㅋㅋㅋ
완전 재수는 없는데 또 정이 드는 캐릭터라서 좋았다.
지금 옥댄버 영상도 보고 있는데
댄버스->레베카를 연인적인 사랑으로 해석한단 얘기 듣고
또 기회 있으면 이번에는 진짜 옥댄버로 보고 싶더라...(캐해가 일치함)
어쨌건 또 보고 싶은 극이다...